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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 S중학교 교사, 학생 징계 말리다 자살

학생 징계성 전학 조치에 자살 기도, 일주일 후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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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호철 기자 2012-09-25

오산 지역 내의 S중학교 교사인 H씨가 징계 학생들의 선처를 호소하다 무산되자 자살을 기도, 끝내 숨진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다.

화성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2시, 오산시의 S중학교 5층 화장실에서 전선으로 목을 맨 채 의식이 없는 H교사를 학교의 경비원이 발견해 급히 병원으로 옮겼으나, 지난 23일 오후 5시 뇌사 상태를 극복하지 못하고 결국 사망했다.

고인은 S중학교의 학생생활인권부장으로서 이달 초, 주변의 학생들에게 금품을 갈취한 S중학교 2학년 6명에 대해 학교폭력위원회가 징계 절차를 밟자, 해당 학생들의 선처를 호소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학교폭력위원회가 고인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지난 17일 전원 전학조치라는 중징계를 통보하자, 이에 낙담해 자살을 기도한 것으로 추측된다. 

현재 경찰은 고인의 유서가 발견되진 않았지만 타살의 흔적이 없는 점, 평소 고인이 징계학생 선처에 적극 나선 점, 학교폭력위원회의 징계 결정 후 바로 자살을 기도한 점 등을 들어 고인이 교사로서 제자들을 보호하지 못한 자괴감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 S중학교의 교감은 “학교의 입장은 나왔지만 교장 선생님의 허락 없이는 외부에 발설할 수 없다”며 “경찰조사를 참고하라”고 짤막하게 입장을 밝혔다. 

과거 고인의 제자였던 한 시민은 “선생님에게 수학을 배웠다”며, “언제나 먼저 웃음을 건네주시던, 제자들을 무척 사랑하신 따뜻하고 온화한 분이셨다”고 애통해 했다. 

화성동부경찰서 여성청소년계 관계자는 “징계 대상 학생들은 단순 금품 갈취로 현재 가해자 1인을 제외하고 모두 조사를 끝낸 상태”라고 전하며, “아직 어린 나이라 기소 외 처분이 내려질 것이고, 보호관찰이나 선도교육, 사회봉사 등의 조치가 내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고인의 장례는 25일부터 27일로 정해졌고 빈소는 S병원에 마련됐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최호철 기자 chc@osannews.net


기사입력 : 2012-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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