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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강경남 중증장애인자립센터 사무국장, 보건복지부장관상 수상자

나는 과거에도 그랬고 오늘도 그랬고 내일도 똑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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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성 기자 2019-06-12

▲ 오산중증장애인자립생활센터 강경남 사무국장이 보건복지부장관표창장을 수상하였다.     © 오산시민신문

 

오산중증장애인자립생활센터 사무국장 강경남 씨는 지난 6월 4일 오산시청 상황실에서 있었던 오산시민상 시상식 자리에서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장이라는 큰상을 수상했다.

 

이는 평소 봉사정신을 가지고 장애인의 인권 향상과 복지증진에 기여한 바가 크므로 제 39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박능후 보건복지부장관으로부터 지난 4월 20일 받은 표창장을 이날 수상하게 된 것이다.

 

강경남 씨가 장애인에 관련된 일을 시작한 시기는 2004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하였고 그전에는 노동조합 활동을 했었다. “노동운동에서 벗어나 사회복지운동을 통해 세상을 바꿔보고자 나름대로의 애를 쓰고는 있지만 아직까지는 사회적 약자를 위한 세상살이는 팍팍하기만 한 것 같다.”며 자신은 다양한 사회운동을 통해 인권의 연대성을 강화하는 일을 하는 것이 앞으로 남아있는 삶의 몫이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본인은 한 번도 봉사라는 생각을 해 본적은 없으며 서로가 부족한 것들이 있기 때문에 그저 같은 곳을 바라보고 걸어가는 것들을 장애인에 대한 봉사라는 언어로 포장할 필요가 있겠는가, 예를 들어서 길을 걸어가는데 장애당사자가 반발 앞서 걸을 수 있도록 반발 뒤에 서서 걸어가는 것, 작은 돌맹이 하나가 그 걸음을 방해할 때 그 돌맹이를 치우는 것들은 봉사라기보다는 사회적 연대감이라는 단어가 더 적절할 것이라고 말한다.

 

현재 근무하고 있는 오산중증장애인자립생활센터는 장애를 가진 당사자가 장애라는 이유로 사회적, 문화적, 정치적 등의 모든 영역에서 차별받지 않고 평등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고 장애 당사자의 주체적 삶을 지원하기 위한 사회단체 성격이 강한 곳이다.

 

2006년 경기도청에서는 수많은 장애인들이 80일 넘게 천막농성을 하고 있을 때 이미 강 씨는 다른 곳에서 나름대로의 커리어를 쌓고 있었지만 장애를 가진 선배가 강 씨의 근무처를 찾아와 장애인들이 거리에서 죽어가고 있으니 도와달라는 요청이 있었다.

 

그들의 요구사항은 지금은 모두가 사용하는 보편적 제도이나 그 당시에는 경기도에는 그 제도가 없어 장애인들이 밖으로 나오거나 사회생활을 하는 것이 어려웠던 그런 시절이었다. 불과 13년 전이다. 계속되는 선배의 요청을 뿌리치지 못하고 일명‘장판’에 발을 들여놓았다.


‘장판’이라는 용어는 ‘장애인들의 운동판’이라는 줄임말이다. 그렇게 시작된 농성은 결국 경기도에 살고 있는 장애인에게 인간으로서 살아가기 위한 최소한의 기본권인 ‘활동보조서비스’였다. 강 씨는 처음 보는 그들의 절규와 절박감을 지금도 잊을 수 없다고 한다.

 

▲ 장애인들의 자립을 위해 피플숄더라는 협동조합에서 운영하는 오산시청 지하 매점의 강경남 씨   © 오산시민신문

 

강 씨는 센터에서 주로 일상적인 행정업무와 각종 보고서를 쓴다. 그 보고서를 통해 필요하다면 소리를 높이고 욕도 하고 때로는 고맙다고 큰소리로 말하기도 한다.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정책이 행정과 정치를 통해서 지역사회로 돌아오면 또 그 제도를 이용하는 불특정한 장애당사자들을 보면 보람을 느낀다.

 

또한 오산시청 지하에 작은 매점을 피플숄더라는 협동조합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피플숄더는 사람의 어깨라는 의미로 평등과 연대의 의미도 담고 있다. 그 곳에서 일하는 사람은 장애인 부모와 당사자로 그들의 자립의 끝은 직업이기에 일할 수 있는 곳을 마련한 것이다.


이번에 수상한 보건복지부장관표창은 “개인적으로 과분하다고 생각하고 그냥 할 일을 하고 있을 뿐인데 주셨다.”며 강 씨는 “과거에도 그랬고 오늘도 그랬고 내일도 똑같다. 장애를 가졌건, 돈이 적건, 힘이 약하건 그들이 반발 앞으로 갈수 있게 반발 뒤에서 걸어갈 것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다만 반발 앞선 그들의 발밑에 돌맹이를 치우는 일을 할 것이며 그래서 우리 사회가 지금보다 더 평등하게 지금보다 더 사람다움이 존재하는 그런 사회를 위해서 그냥 걸어갈 것이다.라고 앞으로의 자신을 내다보았고 본인은 할 줄 아는 게 별로 없어 그냥 이대로 걸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동성 기자  sdshvp@hanmail.net

기사입력 : 2019-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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